현대건설-GS건설-현대重, UAE서 5조원 공사 수주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5분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중공업이 중동에서 모두 5조 원 가까운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발주한 17억200만 달러(약 2조1785억 원)의 가스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부다비지역에 흩어져 있는 가스전을 통합 개발하는 공사로 현대건설은 총 5개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를 단독으로 따냈다. 현대건설은 천연액화가스 저장시설과 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해 동력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GS건설과 영국계 건설사인 페트로팩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같은 공사에서 22억 달러(약 2조8160억 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을 건설하는 4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의 지분은 12억 달러(약 1조5360억 원)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설계부터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모두 맡는다.

현대중공업 역시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10억 달러(약 1조2800억 원) 규모의 5번 패키지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 가스처리시설은 하루 10억 세제곱피트(약 2832만590m³)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에서 일본, 유럽 건설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과 공사 시행능력 등을 인정받아 대형공사를 연이어 따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 측은 “올해 들어 해외에서 모두 37억 달러어치를 수주해 해외수주 목표액(65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GS건설 측은 “이번 아랍에미리트 가스공사 수주로 석유화학분야뿐만 아니라 가스분야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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