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LG에어컨 중동 첫 수출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5분


사우디 공장 생산분 UAE로

‘메이드 인 사우디아라비아’ LG 에어컨이 첫 수출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운 ‘LG-샤키르(LG-Shaker)’ 에어컨 공장에서 생산한 에어컨을 최근 아랍에미리트로 처음 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해 첫 에어컨을 생산한 이후로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내수용 에어컨만 만들어 왔으나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수출용 에어컨까지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LG-샤키르 공장에서 생산한 에어컨의 경우 향후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할 때 관세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물류비도 절약할 수 있어 현지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이 지역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이 공장은 2006년 말 LG전자와 사우디 최대의 가전유통회사 ‘알 하산 가지 이브라힘 샤키르’의 합작 투자를 통해 수도 리야드에 설립됐다. 공장 설립에 들어간 투자비는 총 3500만 달러로 LG전자는 샤키르와 2011년까지 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현재 연 30만 대인 생산 능력을 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명구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장은 “LG-샤키르 공장은 아랍 경제권역인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 거점 생산기지로서의 전략적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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