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EPL 볼턴행 사실상 확정

  • 입력 2009년 7월 16일 11시 11분


‘블루드래곤’ 이청용(21.FC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단 초읽기에 돌입했다.

FC서울의 구단 수뇌부는 1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이청용의 볼턴행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에 동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청용은 다음주초 영국으로 출국해 이적절차를 밟는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청용의 에이전트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 대표가 “역대 해외로 진출한 한국선수 사상 최고액이다”고 말한 바 있어 이천수가 지난 2003년 울산 현대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이적할 당시 받았던 350만 달러(약 44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메디컬테스트 및 세부계약이 완료되면, 이청용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설기현(풀럼)→이동국(전북)→김두현(웨스트브롬)→조원희(위건)에 이어 7번째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하게 된다.

특히 1988년생인 이청용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연소 선수라는 새 기록도 함께 작성하게 된다.

이청용의 이적설은 지난달 10일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볼턴이 스카우터를 파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후 본격적으로 이청용의 에이전트와 볼턴간 물밑협상이 진행됐고, 지난 13일 볼턴이 FC서울에 정식으로 이적 제안 문서를 보내면서 탄력을 받았다.

당시 볼턴이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한 350만 달러의 이적료가 이적 승인에 열쇠를 쥐고 있던 FC서울이 예상했던 액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적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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