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車전조등, 낮에도 켭시다”

  • 입력 2009년 7월 16일 06시 49분


광주시-시민단체 “교통사고 예방 큰 효과”

“낮 시간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켭시다.”

지난달 30일 통합형 시민운동기구로 출범한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대표회장 김양균)가 ‘5대 행동강령’ 가운데 첫 번째인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 실천에 나섰다.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는 국내외 각종 실험 결과 교통사고를 줄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버스공제조합이 소속 버스의 73%를 대상으로 2002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전조등을 켜고 운행한 결과 전조등을 켜지 않은 버스에 비해 사고 발생건수는 4.4% 줄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3.2%, 5.8% 감소했다. 강원 원주시의 한 택시회사가 2003년 6개월 동안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를 시험한 결과,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가 80% 줄었다.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호주 아이슬란드 폴란드 덴마크 헝가리 및 미국의 일부 주는 이미 전조등 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15일 전조등 켜기를 비롯한 ‘행동강령 5개항’ 실천을 호소하는 공문을 자치구와 시내버스, 택시, 화물차 등 운수사업자 단체에 발송했다. 시는 “광주의 심각한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에 맞춰 관련 기관 및 업계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행동강령 실천을 호소했다.

시는 이달 하순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재연)과 함께 열 예정인 ‘광주 브랜드택시 N콜 발대식’에서 차량 행진을 통해 전조등 켜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운동본부 조정래 정책협의위원(광주교통경제인단체협의회장)은 “운수업계 종사자들의 참여 의지를 안팎에 보여주고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하는 뜻으로 낮 시간대 전조등 켜기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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