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운전이 즐겁다” 드라이버를 위한 명품 BMW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달리는 즐거움.’

‘BMW’라는 브랜드의 철학은 이 두 단어로 집약된다고들 한다.

세 단어로 표현하라면 BMW의 슬로건인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이다.》

올 하반기 ‘뉴 760Li’ 등 신차 출시 줄이어

○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추구

분명 BMW는 고성능 세단, 프리미엄 차량을 만드는 회사지만 뒷좌석에 탄 사람을 얼마나 편하게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모시느냐에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차들은 콤팩트 세단부터 최상위급 모델까지, 우선 운전석에 앉은 사람을 향하고 있다.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코너링, 민첩성, 브레이크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모든 화려한 옵션과 첨단 편의장치, 안전 기능을 갖추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를 만드는 게 목표다.

BMW그룹은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3개의 독립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성된다. 미니는 1994년에, 롤스로이스는 1998년에 각각 인수했다. 미니를 살 때 함께 인수했던 로버와 랜드로버는 2000년 다시 피닉스 컨소시엄과 포드에 넘겼다. 그룹의 본령인 BMW는 1916년 독일 뮌헨에서 항공기 엔진 회사인 ‘BFW’로 출발했다. 유명한 로고도 항공기 프로펠러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최근 BMW가 내놓은 차량들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뉴 7 시리즈’와 로드스터인 ‘뉴 Z4’다.

○ ‘뉴 7시리즈’와 ‘뉴 Z4’, ‘528i’의 히트

뉴 7시리즈는 친환경 기술 정책인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의 적용을 받아 성능은 물론이고 효율성과 친환경성도 고려했다. 한국에는 750Li와 뉴 740Li, 740i가 출시돼 있다. 750Li는 4.4L V8 고정밀 직분사 방식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6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3초. 최고출력 326마력인 740Li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연료 경제성을 12% 향상시키면서 낮은 배기량으로 배출가스를 크게 낮췄다.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뉴 Z4는 정통 로드스터의 비율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절묘한 외관이 특징이다. 경량 알루미늄 패널 두 부분으로 구성된 접이식 하드톱은 버튼으로 20초 만에 자동 개폐된다. BMW 특유의 대형 키드니 그릴, 블랙 A필러와 낮은 차체, 부드러운 루프라인, 강렬한 측면라인, 차의 폭을 강조하는 트렁크라인 등이 뉴 Z4의 디자인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단연 ‘528i’다. 2007년 6000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돼 8개월 만에 2164대가 판매되며 순식간에 BMW의 베스트셀링 카가 됐다.

○ 올해 하반기에 신차 대거 국내 출시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BMW코리아의 신차 출시 계획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히 관심이 높은 모델은 ‘뉴 760Li’(가격 미정)다. 뉴 760Li는 새로운 고정밀 직분사 방식과 트윈터보가 적용된 V12기통 엔진이 탑재돼 5250rpm에서 544마력, 1580rpm에서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4.6초면 충분하다.

BMW SAV(BMW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이라고 부른다)에서 처음 선보이는 M모델인 ‘X5 M’과 ‘X6 M’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지난달 120대 한정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2주 만에 동난 ‘미니 스페셜 에디션’에 이어 ‘미니 50 쿠퍼 S JCW’, ‘MINI 50 메이페어’, ‘MINI 50 캠든’ 등 미니 브랜드의 3가지 모델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나온다.

미니 쿠퍼S JCW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6.9초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4620만 원으로 정해졌다. 미니 50 메이페어는 이존 클래식 미니 모델의 세련되고 정제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전적인 영국 특유의 품격을 담았다. MINI 50 캠든은 화이트 실버 색상과 화이트 지붕 색상을 기본으로, 블랙배젤 헤드램프, 공격적인 범퍼디자인과 그물 형태의 그릴, 흑백이 조화된 내부 등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가장 작은 차에서 가장 큰 차까지 드라이빙 머신을 만들고자 하는 BMW의 철학이 녹아 있는 셈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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