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장대비로 미끄러운 도로, 반드시 타이어 체크!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는 운전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쏟아지는 비와 높은 습도는 자동차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장마철은 어느 때보다도 차량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 장마철 자동차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에 치명적인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안전 위해 타이어 마모·공기압 꼭 챙겨보고 차내 습기제거·에어컨 점검도 필수

○ 타이어, 마모·공기압 체크는 필수

빗길 자동차 사고가 많은 탓에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 것은 바로 타이어다. 빗길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거리가 길어지면서 사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 매년 장마철이면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도 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 한계인 1.6mm까지 도달했다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타이어의 기본 수명이 6만∼7만km인 만큼 마모한계가 남았어도 그 이상 주행했을 때에는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한낮의 기온과 야간의 기온 차가 큰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가 쉽게 빠져나간다. 따라서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진우 브리지스톤 경영기획과 차장은 “여름철 타이어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 마모상태 확인 등 간단한 안전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와이퍼도 미리미리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낭패.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와이퍼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와이퍼를 점검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유리와 접촉하는 고무 부분의 마모상태다.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뿌드득’ 하는 마찰음이 난다면 각종 기름때가 끼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제로 고무 부분과 앞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와이퍼가 낡았다면 전체를 교체하자. 3중 재질로 제작돼 작동 시 소음이 나지 않는 와이퍼, 균등한 압력으로 빗물을 밀어내는 와이퍼 등 다양한 제품이 보쉬몰(www.boschmall.co.kr)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쏟아지는 비로 사이드미러에 물방울이 맺히면 좌우의 시야가 가려져 위험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방수 기능이 있는 기능성 액체로 거울을 닦아주면 된다. 자동차용품 쇼핑몰인 엔몰(enmall.enclean.com)에서는 운행 중 발생하는 바람을 이용해 사이드미러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슈퍼에어로바이저’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한 쌍에 1500원.

○ 습기 제거

장마철 자동차 점검에서 빠뜨리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에어컨. 냉매는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 에어컨을 작동하면 쾨쾨한 냄새가 차 안을 가득 채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곰팡이 제거제나 겨자물을 뿌려 냄새를 제거해준다. 가속 페달 옆 공기 흡입구와 송풍구에 뿌리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장마철에 에어컨을 켜면 유리창에 김이 서려 운전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김서림방지제를 창 안쪽에 발라주면 유리창을 걸레로 수시로 닦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운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출시한 ‘김서림방지제’ 등 다양한 제품이 자동차용품 쇼핑몰에서 4000원 미만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차 안의 습기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 후 바닥시트 아래 신문지를 깔아놓으면 물기와 습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단, 물을 머금은 신문지를 계속 방치하면 오히려 철판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가 온 다음 날은 차내 신문지를 꼭 정리해야 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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