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중고 2037명 ‘신종플루 방학’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국제합창대회 참여 49명 감염
무대 선 학생 등에 “등교 말라”

경남교육청은 창원, 마산, 진주, 김해에서 열린 국제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WCC) 코리아’에 참가했거나 관람했던 학생 1788명과 교직원 249명 등 2037명에게 15일부터 등교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합창단 41명과 자원봉사자 8명 등 49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직접 참가한 학교는 초중고 192개교지만, 교육청은 도내 전체 983개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이 중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한 상당수 학교들은 당초 계획보다 일찍 방학에 들어갔다.

합창대회에 재학생 65명이 참가했던 김해계동초등학교는 당초 18일 여름방학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신종플루 잠복기를 감안해 15일부터 3일간 휴교령을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학원과 같이 확산이 우려되는 곳에 가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창원유목초등학교 역시 18일 예정됐던 방학을 16일로 이틀 앞당겼다.

합창대회 관계자는 “합창대회가 열렸던 8일과 9일에는 외국합창단이 국내 학생들과 같은 무대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학생들이 전염됐을 확률은 낮은 편”이라면서도 “8일 개막식 때 접촉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15∼18일 열리는 ‘제주국제합창제’에도 독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6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신종플루 확산이 우려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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