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장관 “한국 건보 배우고 싶다”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과 관련해 캐슬린 시벨리어스 미국 보건부 장관(사진)이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시벨리어스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만나 “한국이 전 국민 보험을 제공한다는데, 미국이 배울 게 많다. 한국의 경험을 듣고 싶다”며 “앞으로 오바마 정부의 보건의료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계속적으로 정보와 경험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한국 의료가 발전하게 된 것은 미국의 도움이 컸다”며 “이제 한국이 미국 보건개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국민이 460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은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도덕적 해이로 지방과 중앙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보건의료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오바마 정부는 △의료비용의 상승 억제 △의료보험과 의사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 제공 △전 국민 의료 보장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공공보험을 강화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 장관은 15일 의회 상원방문센터에서 열리는 랜드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의 전 국민 건강보험체계 구축 경험’을 주제로 전 국민 의료보장의 실현 과정과 성공 요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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