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신종플루 환자군락 여러 곳 생길수도”
더보기

“신종플루 환자군락 여러 곳 생길수도”

입력 2009-07-16 02:57수정 2009-09-21 23:4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당국 “예방보다 치료 집중해야”
확진환자 어제 46명 늘어

15일 하루 동안 46명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전체 환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13일 조기 방학에 들어갔던 경기 부천시 모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13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집단 감염되자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과장은 “경기 부천 모 초등학교처럼 국내에서도 소규모로 환자 군락이 여러 곳에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 군락’이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2차 감염)이 집단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국내 첫 환자 군락 사례로 볼 수 있는 부천 모 초등학교의 경우 첫 확진환자 3명이 모두 외국을 다녀온 적도,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었다. 또 확진환자들과 접촉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일본에서는 5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후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했다.

권 과장은 “일본과 다르게 곧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데다 하절기에는 인플루엔자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면서도 “환자 군락이 계속 발생하면 학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이나 캠프에도 운영 중단을 권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 대책위원장은 “앞으로 환자 군락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보통 독감이 인구 10% 정도를 감염시키는 것에 비하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제 신규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보다는 발생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검역을 철저히 하면서도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미 중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캐슬린 시벨리어스 미국 보건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미국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정보와 치료기술을 공유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건 및 의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새 변종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한미 간에 공유할 수 있어 신속한 백신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자 군락: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신종 인플루엔자A 환자가 특정 지역에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 1차 감염과 달리 외국을 다녀오지 않고 확진 환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감염돼 2차 감염이라고도 한다. 경남 합창대회 참가자처럼 해외 환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되면 특정 지역에서 집단 발병해도 ‘환자 군락’으로 보지 않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