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임플란트 구별법?

  • 입력 2009년 7월 15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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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내일로 창립 1주년 기념 강연회한나라당 의원 연구모임인 '함께 내일로' 1주년 기념 조찬 강연회에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대한민국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주제로 참석 의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연합]
함께 내일로 창립 1주년 기념 강연회
한나라당 의원 연구모임인 '함께 내일로' 1주년 기념 조찬 강연회에서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대한민국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주제로 참석 의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연합]
무면허 임플란트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이 한 번에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을 웃도는 상황이기에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에게는 비용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진 요즘 일부 치과 의원들이 정식 면허도 없이 하는 경우도 있어 무면허인지 모르고 당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런 무면허 시술로 인해 큰 후유증이 생기면 고통은 고통대로 통증이 크고, 비용은 2~3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청담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정해웅 원장은 무면허 임플란트를 미리 알고 구별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 원장은 "임플란트를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뼈의 양과 밀도,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1mm 오차 없이 깊이와 각도를 고려해서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술하기도 전에 무면허 임플란트를 구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심기 전 까지는 모른다는데 있다. 그렇기에 정 원장은 3가지만 기본적으로 체크한다면 무면허 임플란트가 아닌지 의심은 해볼 수 있다고 한다.

첫째, 임플란트 1대를 시술하는데 보통 5분에서 30분 내외가 걸린다.

만약 30분 이상 길어진다고 이야기 한다면 깊이나 각도를 잘못 측정해 시술하는 경우가 높다는 것이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잇몸과 잇몸 뼈가 거의 없거나 하는 경우는 시술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둘째,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가 도저히 못쓰게 되었을 경우에만 시술되는 최후의 수단이다.

정 원장은 "자연 치아가 아무리 썩었다 한들 뿌리가 살아있다면 치료하여 기둥을 세우고 크라운(충치를 긁어내고 왕관처럼 씌우는 시술) 등으로 씌워서 살려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임플란트를 해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무면허 의사라면 자연 치아라도 '재발할 수 있다'는 말로 겁을 주면서 억지로 뽑아 임플란트를 고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현저히 낮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술을 하는 경우는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여 금액을 낮게 책정해 다른 의사들보다 경험을 쌓아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 원장은 "임플란트를 심을 때 들어가는 재료들 중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제대로 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2~3년안에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가 비용만을 따진 채 시술하는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병원을 선택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를수도 있다고 한다. 이에 수술실과 최신 CT의 보유 여부, 레이저 시술 가능 여부 등을 따져보고 해당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경험담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정 원장은 "오복 중에 하나라는 치아의 건강을 두고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단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임플란트 기술이 선진국 못지 않게 발전 하고 있는 만큼 무면허 시술로 인해 생기는 의료계의 부작용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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