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스포츠를 통한 삶이 진정한 ‘웰빙’이다

  • 입력 2009년 7월 15일 08시 20분


스포츠는 이미 우리 사회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고,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고질병인 학연, 지연, 혈연을 철저하게 배제한 채 실력 위주의 선수 선발을 했다. 또한 선수들 간 서열문화를 제거함으로써 창조성을 이끌어냈다. 스포츠에서 흔히 보여 온 병영문화보다는 민주적 소통구조에서 나오는 창조적인 힘을 발휘한 것이다.

스포츠는 국민을 단결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밖으로 몰려 나와 질서있는 응원모습으로 하나로 뭉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피겨선수권 등 굵직한 스포츠이벤트들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 여파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스포츠는 또한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 외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스포츠이벤트를 통해 ‘Korea’라는 브랜드가 매스 미디어를 통해 널리 홍보됐다. 그리고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 1호 박찬호(필라델피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맨유)과 ‘피겨 퀸’ 김연아는 국제무대에서 활약, 보이지 않는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는 참여스포츠와 관람스포츠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참여스포츠는 하나의 작은 사회적 행동으로서,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즉, 스포츠 활동은 경쟁과 협력의 기회를 주고 공동의 목표에 대한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갖게 하며, 협조와 선의의 경쟁으로 인간관계를 더욱 두텁게 하는 기회를 준다. 또한 규칙 존중, 시간엄수, 자제, 관용의 태도를 학습시킴으로써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해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게 한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노동시간의 단축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대를 가져다주었다. 여가를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법으로서 스포츠 활동은 매우 효과적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인구 중에 97%%는 자신들의 삶에서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50%% 이상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 활동은 인간의 욕구를 해소시키고 성취감을 맛보게 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고, 나아가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희열과 감동을 느끼고 삶의 희망을 찾았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점점 이념적인 좌우와 경제적인 빈부로 분열되어가는 사회에서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며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성숙된 민주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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