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필더, 홈런더비 왕자로

  • 입력 2009년 7월 15일 07시 57분


ML올스타전 전야제 파워 과시

밀워키 브루어스 프린스 필더(25)가 200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전야제의 ‘왕자님’이 됐다.

필더는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넬슨 크루즈(텍사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필더는 예선 1라운드(11홈런)부터 준결승 2라운드(6홈런), 결승 3라운드(5홈런)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무결점 홈런왕을 움켜쥐었다.

좌타자인 필더는 준결승 라운드에서 153m짜리 우중월 홈런을 터뜨렸는데 참가자 중 최장비거리였다. 1라운드에서도 필더는 비거리 151m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홈런 평균 비거리도 134m였다.

경쟁자 중 크루즈는 1라운드 공동 1위, 2라운드 1개차 2위로 필더를 위협했으나 결승전에서 5-6으로 패배했다. 홈런더비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하워드는 3위로 끝났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고 출장한 푸홀스는 1라운드 연장전까지 치러서 기사회생한뒤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필더는 1989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1년간 38홈런)에서 뛰었고, 이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로 돌아가 1990-91년(51홈런-44홈런) 홈런왕에 올랐던 강타자 세실 필더(메이저리그 통산 319홈런)의 아들이다. 밀워키 선수 중 올스타 홈런더비 타이틀을 차지한 케이스는 필더가 처음. 180cm, 122kg의 필더는 2005년 빅리그 데뷔 이래 2007년 50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타율 0.315, 22홈런, 78타점으로 잘 나가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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