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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4집 ‘무초 펑크’ 발표 클래지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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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4집 ‘무초 펑크’ 발표 클래지콰이

입력 2009-07-15 07:34수정 2009-09-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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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함은 그대로 강렬함을 채웠죠” 부드러운 전자음 벗어나 록 가미… 펑크 등 다양한 장르 변주도 담아

창작은 음악가의 숙명이라지만 클래지콰이는 이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그리고 부지런히 소화하는 팀이다.

2004년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5년 동안 세련된 전자 음악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생소하던 일렉트로니카를 가요계 인기 장르로 만드는 성과를 낳았다. 이런 클래지콰이가 4집을 들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정규 음반으로는 2년 만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안정환 선수가 헤딩 골든 골을 넣었을 때의 기분이랄까요?”

클래지콰이의 프로듀서인 DJ클래지는 오랜만에 정규 음반을 내놓은 기분을 이렇게 설명했다.

4집은 알렉스, 호란이 각각 솔로 음반과 활발한 연예 활동으로 인기를 높인 덕분에 대중의 주목도가 달라진 환경에서 만든 음반. 주변의 시선과 기대가 적지않은 부담이 됐을 텐데도 “서로 익숙하니 믿으며 작업했다”는 게 클래지콰이 3명의 공통된 말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알렉스는 “클래지콰이와 가장 어울린다는 말도 듣는데 저의 시작이었고 고향과 같다”고 했고,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호란은 “돌아오니 스위트홈에 들어선 기분”이라며 웃었다.

○알렉스의 보컬 비중 높아진 4집

4집 제목은 ‘무초 펑크’(MUCHO PUNK). 무초는 스페인어로 ‘좀 더’란 뜻으로 ‘좀 더 펑크에 가깝다’는 의미의 제목이다. 그동안 클래지콰이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부드러운 전자음악에서 한 발짝 벗어나 조심스럽게 록을 가미한 시도가 엿보이는 이번 음반은 알렉스의 보컬 비중이 한층 높아진 게 특징이다.

타이틀곡 ‘러브 어게인’(Love Again)은 일렉트로니카와 하우스를 접목한 노래로 10초 만에 원하는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남자의 이야기다. 자신만만한 남자의 마음을 능청스럽게 풀어내는 알렉스의 노래가 돋보인다.

가사를 읽어보면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소화하기 어려운 ‘닭살 멘트’일색. 하지만 알렉스는 녹음 도중 즉석 애드리브를 곁들이며 노래를 불렀다. 의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는 그의 여성 팬을 위한 노래가 된 셈이다.

세기말적인 메시지를 담은 베스트셀러 ‘더 로드’(The Road)를 읽고 만든 동명의 노래는 묵직한 사운드를 통해 클래지콰이가 지닌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드러낸다.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만 이들의 노래를 기억하는 음악 팬이라면 한 번쯤 챙겨 들어볼만한 곡이다.

호란의 담백한 목소리가 담긴 ‘테이크 어 워크’(Take a Walk)를 비롯해 기존의 경쾌한 사운드로 완성한 ‘텔 유어셀프’(Tell Yourself)도 듣는 재미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록의 강도를 높이고 펑크, 하우스, 뉴 웨이브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 변주를 한 음반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이번 음반과 관련해 DJ클래지는 “음악작업은 영원히 편해질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우리의 음악을 스스로 자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평가는 대중의 몫으로 넘겼다.

그는 음악 외적인 고민도 꺼냈다. 알렉스와 호란의 달라진 인지도 탓에 “둘에게 묻어가는 건 아닐까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현실적이고 또한 솔직한 이 말을 옆에서 듣던 호란은 음악작업을 요리에 빗대어 “우리의 요리는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공동작업을 강조했다.

○8월부터 전국투어…9월에는 일본 콘서트

클래지콰이는 8월2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4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9월 초 고양아람누리극장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등으로 무대를 옮길 예정. 전국을 무대로 삼는 밴드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행보다.

“전국투어보다는 광역시 투어가 맞을 것 같다”며 웃는 클래지콰이는 “밴드 공연에서는 흔히 구연하기 어려운 비주얼 쇼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행에 맞춘 세련된 공연을 예고했다.

이어 9월 초에는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계획 중이다. 4집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발표했을 정도로 현지 진출에 적극적이다. 클래지콰이는 “일본에서는 좀 더 클럽 음악에 충실한 장르를 택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일 양국에서 벌일 왕성한 음악활동을 다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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