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박명수 대박…‘무한도전’ 가요계 꿀꺽

  • 입력 2009년 7월 15일 07시 21분


듀엣가요제 7곡 음원 돌풍… 박명수-제시카 ‘냉면’ 싸이월드 1위

유재석, 박명수의 이색 도전이 온라인 음악시장에서도 통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 7명이 여름을 겨냥해 발표한 노래들이 출시되자마자 싸이월드, 엠넷닷컴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음악 순위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개그맨이라 팬들의 관심이 더 뜨겁다.

이들은 ‘무한도전’이 마련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출전을 위해 인기 가수들과 손잡고 창작곡을 발표해 경연을 벌였다. 11일 방송에서 노래가 처음 공개된 뒤 13일 온라인으로 음원이 출시됐다. 이후 싸이월드에서는 7곡이 단숨에 인기순위 톱10에 진입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이 같은 인기는 음원 출시 이틀째인 14일에도 이어졌다. 싸이월드 순위에서 박명수와 제시카(소녀시대)가 부른 ‘냉면’은 이틀 연속 1위에 올랐고 유재석과 드렁큰타이거의 듀엣곡 ‘렛츠 댄스’도 2위를 지켰다.

정형돈과 에픽하이의 ‘바베큐’(5위),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의 ‘영계백숙’(6위), 노홍철과 노브레인의 ‘더위 먹은 갈매기’(8위)가 뒤를 이어 10위 권에 들었다.

이날 엠넷닷컴 순위에서는 ‘렛츠 댄스’가 2위, ‘냉면’이 4위까지 올랐고 또 다른 음악사이트 도시락에서는 ‘냉면’과 ‘렛츠 댄스’가 각각 2, 4위를 기록했다. ‘냉면’의 인기 상승은 무서울 정도다. 여름을 겨냥한 시원하고 쉬운 멜로디로 만들어져 폭넓은 사랑을 얻고 있다. 게다가 ‘냉면’의 백댄서로 참여한 안무팀 아이디묘까지 화제를 모으며 3일 연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음원의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으로 출시한 음반 판매도 호조다. 10일 출시된 ‘듀엣가요제’ 음반은 초도 1만장이 모두 팔린 상태로 현재 2차 주문에 들어갔다.

‘무한도전’ 제작관계자는 “발표한 7곡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대중음악 부문에 저작권을 등록했다”며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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