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中企제품, 해외 성공 비결은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KOTRA 31개 사례 분석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한국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KOTRA는 14일 발표한 ‘세계시장을 누비는 한국의 강소제품(작지만 경쟁력이 강한 제품)들’ 보고서에서 차별화 노력을 통해 묵묵히 해외시장을 넓히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대표 제품 31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기업의 대표적 비결 가운데 하나는 ‘신기술’. 경기 성남시의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은 6월 미국시장에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2006년 미국 법인 설립 당시만 해도 현지에 익숙지 않은 기술이라 투자처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다음 해인 2007년 미국 벤처투자기업으로부터 600만 달러(약 78억6000만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문인식 기술업체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단말기는 체코 시장 진출 첫해인 지난해 10만 유로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다. 세계 지문인식 알고리즘 경연대회(FVC 2006)에서 1위를 차지한 신기술 덕이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미국 시장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다. 현재 미국 홈쇼핑 1위 업체 QVC에 납품하고 있는 이 회사의 스팀 살균 청소기는 미국 가정의 특성에 맞게 제작됐다. 장판으로 된 한국 거실과 달리 카펫이 많이 깔린 미국 가정의 거실 형태에 맞게 스팀이 카펫을 적시지 않게 만든 것. 올해에만 5000만 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침구업체 에버피아는 베트남의 지방별 기후에 맞게 별도 공장에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현지 반응이 좋다.

‘고품질’로 승부한 사례도 있다. 섬유업체 베코인터내셔날은 세계 명품 원단의 중심지 이탈리아 패션시장에 진출해 성공했다. 1년여에 걸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이탈리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조르조 아르마니, 막스마라 등 명품 브랜드와 거래도 추진 중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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