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에릭손 관련주들 한때 급등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투자규모 미정”에 하락세로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손의 국내 투자 논란 때문에 관련주들이 하루 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기지국 부품주인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에릭손의 국내 투자 계획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4일 오전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투자 규모가 미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14.8%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 케이엠더블유(―4.30%), 이노와이어(―1.01%)도 모두 하락 반전했다.

에릭손이 15억 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겠다는 소식은 12일 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손 회장의 면담 이후에 전해졌다. 그러나 14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에릭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에릭손이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도하자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트를 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정부는 “협의 당시 구체적인 투자액이 나오지 않은 것은 맞지만 에릭손 측이 일본에 투자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현재 에릭손은 투자 규모와 방식을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반박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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