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탈락 우려한 베컴 “EPL로 돌아 가고파”

  • 입력 2009년 7월 14일 17시 16분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4.LA갤럭시)이 자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컴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컴은 명확한 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는 “내가 맨유를 떠날 당시 앞으로 어떠한 EPL 팀에서도 뛰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의 심장은 여전히 맨체스터에 있으며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베컴은 다시 이탈리아 세리아A 행도 염두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AC밀란에서 임대가 종료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편이 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베컴의 이 같은 발언은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베컴은 AC밀란(이탈리아)에서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LA갤럭시(미국)로 돌아가게 되자 대표팀 탈락을 우려했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도 베컴이 축구의 변방 미국이 아닌 유럽 즉 AC밀란에서 뛴 직후 대표팀에 재승선 시켰기 때문에 베컴이 미국에 머물러만 있을 경우 자칫 월드컵에 나갈 수 없게 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컴은 “카펠로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출전 기회만 준다면 MLS시즌 종료 뒤 다시 유럽으로 갈 수 있다”며 “LA갤럭시에서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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