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새만금 매립용 군산항 준설토 운반 합의

  • 입력 2009년 7월 14일 07시 06분


한국농어촌공사와 해양항만청 간 의견차로 1년여 끌어온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용 군산항 준설토 운반 문제가 합의점을 찾아 새만금 산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열린 군산항 준설토 운반에 관한 협의에서 매립토 운반은 새만금 산단 조성사업자인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맡고, 군산항 조기 준설은 군산해양항만청이 맡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군산항 준설토 운반비를 농어촌공사가 부담하기로 했으며, 그 대신 군산해양항만청은 매립토 2100만 m³를 당초 시한보다 4년 빠른 2014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배사관(준설 작업 시 배토작업을 위해 설치하는 관)을 깔아 2공구 공사 때부터 이를 통해 준설토를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초 시작된 새만금 산단 1공구 공사는 군산항의 준설토를 트럭으로 운반해 사용하고 있다. 군산해양항만청은 매년 100억 원이 투입됐던 군산항 준설 예산을 2, 3배로 늘려 준설토를 충분히 확보해 매립토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군산해양항만청은 새만금 산단 터 조성에 군산항 준설토 2100만 m³를 활용하기로 합의했으나 군산항 7부두 준설토 투기장에서 약 7km 떨어진 공사 현장까지 운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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