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주에 4대강 살리기 사업비 1조원 풀린다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남한강 배정예산 절반이상 투입… “지역발전 물길 트일 것”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경기 여주군에 앞으로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종 규제로 지지부진하던 여주지역 개발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기도와 여주군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 중 남한강 살리기에 배정된 예산은 약 2조435억 원 규모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조1600억 원이 총연장 38.9km에 이르는 여주구간(점동면 삼합리∼금사면 전북리)에 투입된다. 이 구간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2011년까지 홍수 예방을 위해 하천정비 및 제방축조 사업이 추진된다. 또 여주보와 이포보, 강천보 등 3개의 보가 설치된다. 농경지로 사용되거나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는 남한강의 5개 섬도 함께 정비된다. 총연장 64.3km의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진다.

정부의 남한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여주군도 다양한 개발계획을 마련하거나 검토 중이다. 우선 여주읍 하리에서 능서면 왕대리에 걸쳐 있는 ‘양섬’을 생태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 ‘강천섬’과 ‘도리섬’은 종합레저타운으로, 백서리섬은 테마형 종합레저시설로 만들어진다.

이기수 여주군수는 “남한강 관련 규제 때문에 여주는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남한강 살리기가 치수(治水)는 물론 여주 발전의 물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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