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부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토지임대료와 임금 인상에 관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통일부는 13일 “지난달에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가 640여 명 늘어나 6월 말 기준 4만255명이 됐다”며 “지난해 말 3만8931명에 비해 1324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한 근로자 증가 수치는 올해 상반기(1∼6월) 월평균 22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특히 20대 여성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이 꾸준히 늘어난 근로자 수를 근거로 ‘그만큼 입주기업의 생산이 늘어나는 등 이익을 많이 내므로 더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통일부 측은 “6월에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3월에도 월평균 증가치보다 많은 500여 명이 늘어난 적이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6월 말 기준으로 109곳이다. 북한 근로자는 2006년 11월에 1만 명, 2007년 11월에 2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7월 3만 명대에 진입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