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비용, 값진 휴가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대덕연구개발특구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과학교육 프로그램인 ‘2009 주니어 닥터’가 8월 3일부터 21일까지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덕연구개발특구 1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과학교육 프로그램인 ‘2009 주니어 닥터’가 8월 3일부터 21일까지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덕연구단지 15개 연구소 박사들이 펼치는 ‘2009 주니어 닥터’ 프로그램

초중생 과학 맞춤교육, 다음달 3일부터 열려… 호텔 숙박비까지 지원

초중학생 자녀와의 올여름 휴가는 ‘과학(science)’을 주제로 정하면 어떨까.

5성급 호텔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하며 대덕연구단지의 유명 과학자들과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면 이보다 의미 있고 값진 휴가는 없을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의 요람인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15개 기관에서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09 주니어 닥터’ 프로그램이 바로 이런 휴가에 안성맞춤이다. 주니어 닥터는 청소년들에게 첨단과학 인프라를 체험케 하고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국내 최대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비롯해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 국립중앙과학관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화학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기술사업화진흥협회 대전시민천문대 엑스포과학공원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신비한 나노의 세계’,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플라스마와 인공태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미꾸라지 해동실험’ 등 강연 제목만 들어도 흥미진진하다.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나다’(전자통신연구원), ‘우주로의 산책’(천문연구원), ‘천체 관측과 별자리’(대전시민천문대), ‘카이스트를 찾아서’(KAIST), ‘핵연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한전원자력연료) 등 최근 관심을 사고 있는 다양한 주제도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모두 46개로 130여 회(회당 20∼30명)에 걸쳐 열린다.

참가 대상은 전국의 초중학생으로 무료. 관심 있는 주제와 날짜를 선택해 홈페이지에서 15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끝날 때마다 ‘주니어 닥터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받으면 수강 횟수, 감상문 등으로 다양한 상도 받을 수 있다.

주관기관인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대전 이외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스파피아호텔(특2급)의 숙박비 일부도 지원한다. 또 매일 오전과 오후 대전시청에서 각 연구소를 도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추 역할을 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각 기관이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박사급 연구인력이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한다”고 소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주니어 닥터 홈페이지(xscience.kbsi.re.kr)를 참조하면 된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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