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이 경기]18번홀 無心퍼트 ‘11억짜리 버디’ 잡다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지은희가 US여자오픈 시상식을 마친 뒤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3주 연속이자 6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베슬리헴=로이터 연합뉴스
지은희가 US여자오픈 시상식을 마친 뒤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3주 연속이자 6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베슬리헴=로이터 연합뉴스
지은희, US오픈 첫 우승

6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 “파만 하자” 마음 비우니 홀컵에 ‘쏙’

홀까지 남은 거리는 6m. 게다가 가장 까다롭다는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 ‘붙여서 파만 하자. 연장 가서 어떻게 해봐야지.’ 마음을 비우니 길이 열린 것일까. 퍼터를 떠난 공은 스르르 굴러가다 오른쪽으로 꺾이더니 마법에 걸린 듯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의 궤적을 응시하던 그는 주먹을 쥔 채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어느새 감격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영원히 잊지 못할 메이저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파71)에서 끝난 2009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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