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의 스포츠 클럽] 남해안에 ‘야구캠프장 벨트’ 만들자

  • 입력 2009년 7월 13일 08시 26분


정부가 다음 달 서울시 면적의 4.7배에 달하는 남해안 일대 해상 국립공원 지역에 대해 개발 규제를 푼다는 보도가 며칠 전 있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지자체가 추진 중인 민간투자 계획과 규모를 넘겨받아 해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말이 있었다는 소식은 야구계나 스포츠계에도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특히 프로야구계가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동계훈련과 봄 캠프를 치르면 국내의 지자체가 프로야구단의 위력(?)을 느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했던 메이저리그 캠프장이 이젠 애리조나주로 반 이상이 이동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 유치가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일본 역시 오키나와, 미야자키, 시코쿠 등이 경쟁을 펼치면서 프로구단 캠프장 유치에 열을 올린다.

국내 프로야구단이 즐겨 찾는 오키나와, 미야자키, 쓰쿠미 등에서 환영행사를 해주면서 정성을 쏟는 이유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 8구단은 물론 중·고·대학 팀들이 추운 날씨 속에 훈련장이 없어 일본, 미국, 대만, 필리핀, 태국까지 합숙훈련을 떠나면서 외화유출과 학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잘못된 관행이 지속되는 것은 국내 훈련장, 특히 추울 때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야구장 부족현상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남해안 일대에 벨트를 조성하면서 짧게는 20∼30분, 길게는 1∼2시간 거리에 야구캠프장들을 밀집시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아마 팀들도 좋은 환경에서 적은 경비로 캠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강진, 남해, 통영 등이 완성되었거나 준비 중에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로 인근의 도시들이 군락을 이룬다면 문화·예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지는 관광 거리로도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남해안에 있는 지자체들이 프로팀들의 캠프를 할 수 있는 야구장 건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동호인 야구팀들이 즐길 수 있는 간이 야구장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시설이 끝난 지자체들이 있다. 그러나 이왕 건립하려면 프로팀들이 캠프를 할 수 있는 야구장이 좋을 것이며, 스타디움이 아닌 야구장 건립은 큰 경비가 소요되는 것도 아니다. 캠프장은 반드시 스타디움 형식으로만 지어져야 되는 건 아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지를 제외하면 예상외로 적은 경비가 소요된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사전에 정확한 정보수집으로 기능면이나 경제성에서 효율적인 야구장 건설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몇 년 후 우리나라도 프로야구단의 캠프지가 지역경제나 홍보에 얼마나 큰 효과를 미치는지를 보여줄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부의 시책에 발맞춰 남해안 지역의 지자체들의 앞서나가는 인식변화를 기대해본다.

야구해설가

오랜 선수생활을 거치면서 감독, 코치, 해설 생활로 야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즐긴다. 전 국민의 스포츠 생활화를 늘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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