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트로이카 호러짱 부푼꿈… 남상미·박한별·구혜선 스크린 기습

  • 입력 2009년 7월 13일 07시 24분


‘불신지옥’서 첫 호러퀸 도전장… 장편 판타지스릴러 연출 출사표

누리꾼의 눈에 띠어 연예계에 데뷔한 ‘인터넷 얼짱’들이 차세대 스크린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상미와 박한별 그리고 구혜선이 그 주인공.

‘얼짱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들은 방송사, 연예기획사 등 전문가 그룹이 아닌 누리꾼이란 수용 계층에게 선택된 남다른 이력만큼 ‘성장 속도’에 있어서도 또래의 연기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올 여름 극장가와 이후 행보에서도 다른 여자 스타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남상미와 박한별은 국내 영화계의 ‘20대 스타 부재론’에 종지부를 찍고 계절 장르물인 공포 영화로 당당히 흥행 사냥에 나섰다. 영화 ‘불신지옥’(감독 이용주)과 ‘요가학원’(감독 윤재연)이 그것.

하지원으로 대표됐던 호러 퀸의 계보를 잇겠다는 두 사람의 각오는 출사표로 내민 영화의 독특한 소재로도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상미는 영화 ‘불신지옥’에서 신들림이란 초자연적 현상, 박한별은 외모지상주의에 얽힌 탐욕을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영화계는 이들이 지난 몇 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공포물을 부활시킬 수 있을 지와 아울러 ‘젊은 피’인 두 사람의 주연 기용이 얼마만큼의 관객 동원력을 가져올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 ‘불신지옥’과 ‘요가학원’의 성공 여부가 특히 다른 공포물과 견주어 남달리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런 배경에서다.

역시 ‘인터넷 얼짱’으로 상반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구혜선은 특이하게도 연기가 아닌 영화 연출이란 행보로 주목받는 경우. 그녀는 얼마 전 첫 연출 작인 15분짜리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내놔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예 장편 영화 연출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판타지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음이 확인된 것.

한 관계자는 12일 구혜선이 준비하는 장편 영화가 구상 수준이 아닌 구체적인 수순에 들어갔다며 “스릴러의 생명인 반전이 매우 인상적인 이야기다”고 밝혔다.

스타 발굴 시스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남상미와 박한별, 구혜선이 스크린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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