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EU 의장국 스웨덴과 오늘 정상회담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李대통령, 스웨덴 국왕 만나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칼 구스타브 국왕(왼쪽에서 세 번째) 초청으로 스웨덴 동남부의 휴양지인 욀란드 섬에 있는 솔리덴 궁을 방문해 국왕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욀란드=안철민 기자
李대통령, 스웨덴 국왕 만나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칼 구스타브 국왕(왼쪽에서 세 번째) 초청으로 스웨덴 동남부의 휴양지인 욀란드 섬에 있는 솔리덴 궁을 방문해 국왕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욀란드=안철민 기자
정부 “이르면 내년 1월 발효”
에릭손 “한국에 2조원 투자”

한국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12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 문제를 최종 논의한 뒤 곧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7개 EU 회원국 중 한두 국가에서 작은 이견이 남아 있지만 거의 해소되는 단계”라며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타결이 확정되면 양측은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함께 협정문 내용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확약하는 가(假)서명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스웨덴의 유력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EU FTA 협상 타결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를 국제교역 확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13일 양측 정상이 타결을 선언하면 9월까지 가서명을 완료하고 연내에 정식서명과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1∼6월) 중 한-EU FTA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27개 회원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정식서명 △EU 의회의 동의 △각국의 비준 등을 차례로 거쳐 FTA가 발효된다.

한편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인 에릭손의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은 12일 이 대통령과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약 2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삼성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과 힘을 합쳐 그린 브로드밴드, 그린 모빌리티의 해외시장으로 나가기를 바란다”며 “지금이야말로 대(對)한국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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