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 3560억달러, 세계 9위 오를 듯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3560억 달러로 처음 세계 9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 한국이 차지했던 가장 높은 수출 순위는 1985년의 세계 10위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2009년 하반기(7∼12월) 수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 한 해 연간 무역수지가 29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수출 규모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한 1899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182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1∼6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661억 달러, 수입은 34.6% 감소한 1445억 달러였다.

이 보고서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선박,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반도체, 철강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한국이 수출 순위 9위를 달성하면 세계 무역에서 한국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가치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환경 악화에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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