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 한국경제 압박할 것

  • 입력 2009년 7월 13일 02시 59분


현대경제硏 “중화권 통합 빨라져”

중국과 대만의 경제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차이완(China+Taiwan)’의 위협이 한국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이완이란 중국과 대만의 정치, 경제, 사회적 통합을 의미하는 새로운 지역 개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중국과 대만의 경제 통합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차이완의 등장은 중화권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우리 경제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의 교역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대만의 대(對)중국 수출과 수입은 1996년 각각 6억2100만 달러, 30억6100만 달러에서 작년 637억7100만 달러, 300억51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대만의 대중국 투자도 1998년 20억 달러에서 2007년 99억 달러를 넘어섰다. 두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3년 5.73%에서 지난해 12.47%로 급증했다. 외환보유액을 합하면 5월 기준 2조2663억 달러로 세계 1위다. 이 보고서는 한중, 한-대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제안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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