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캉스 특집]걸으멍 놀멍 쉬멍… ‘올레길 걷기’로 제주속살 느껴요
더보기

[바캉스 특집]걸으멍 놀멍 쉬멍… ‘올레길 걷기’로 제주속살 느껴요

입력 2009-07-13 02:59수정 2009-09-22 00:1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올해 여름 제주는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의 7월 예약이 벌써 85%를 넘어섰다. 렌터카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을 꺼리면서 제주가 피서휴양객 등으로 넘실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매력은 이국적인 풍경이 먼저 꼽힌다. 야자수의 일종인 종려나무 등이 가로수로 조성돼 마치 열대지방에 온 느낌을 준다. 외형적인 모습보다 실제 제주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하늘, 땅,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바다에서 요트,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스쿠버다이빙, 패러세일링 등 국내외에서 개발된 해양스포츠가 대부분 가능하다.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의 묘미에 빠져들 수 있다.

땅에서는 올해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골프, 자전거여행 등 기존에 유행하던 여행패턴 외에 ‘올레길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는 거리에서 집 대문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말.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07년 9월 성산읍 시흥∼광치기해안 구간을 ‘올레 1코스’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제주 해안과 오름을 잇는 13개 코스(265km)를 만들었다. ‘걸으멍 놀멍 쉬멍(걸으며 놀면서 쉬면서)’ 제주의 속살을 느껴보기에 충분하다. 나무에서 유용물질인 피톤치드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제주시 절물휴양림, 서귀포휴양림은 여행에서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최적의 장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은 제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 문화유산이 국내에 산재하지만 자연유산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해발 456.6m)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20여 개의 용암동굴을 만들었다. 이 동굴에 석회동굴에서나 볼 수 있는 석순, 석주, 종유관, 동굴산호 등이 다양하게 발달했다. 일부 동굴은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다. 거문오름 트레킹과 만장굴 답사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세계자연유산의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1시간 등산코스로 제격이다. 부근에서 하루 2차례 해녀가 직접 물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해녀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다양한 문화행사는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제주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2009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하는 기회를 준다. 교향악, 국악, 연극, 무용, 합창, 난타 등을 만날 수 있다. 출연진은 47개 팀, 1100명에 이른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악의 진수가 돋보이는 ‘제주국제관악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30여개 관악단이 참가해 제주해변 공연장,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등을 순회하며 지역 주민과 피서객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피서휴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면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나 다름없다. 제주도는 올해 바가지요금 시비, 불친절,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피서용품 임대 요금을 대폭 내렸고 관광업계에 만연한 과도한 송객(送客)수수료를 없애기 위해 영수증 발행을 독려하고 있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가격 인하, 친절서비스 강화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두 번, 세 번 찾을 수 있는 최대 휴양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김태환 제주지사▼
“자연이 준 보물섬 ‘제주’
행복과 낭만 느껴보세요”

“푸근한 인정, 토속적인 문화, 숲과 바다가 주는 행복을 느끼며 낭만을 만들어 보세요.”

김태환 제주지사는 고단한 일상에서 탈출해 제주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새로운 활력을 얻기를 희망했다.

―제주의 매력은….

“제주는 자연이 준 보물섬이다.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람사르 습지지역 등이 한꺼번에 지정된 곳이 흔치 않다. 한라산과 오름, 계곡, 동굴, 바다 모두가 세계적으로 꼽힌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제주여행기를 통해 ‘제주는 진실하고 환상적이다. 여행자를 감싸는 우수의 감정을 태어나게 하는 곳’으로 회상했다. 국내외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곳이다.”

―올해 제주여행 테마를 추천한다면….

“제주의 재발견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 코스의 일탈을 통해 편한 마음으로 제주를 체험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세계자연유산 탐방, 숨어있는 길 찾아 느리게 걷기 등은 제주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

―최근 박물관 개관이 붐을 이루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는데….

“전시형, 테마파크형 박물관이 모두 23곳에 이른다. 미술관, 식물원을 합치면 48곳이나 된다. ‘박물관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많다. 유리의 성,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등은 세계적으로 독특한 자원을 소재로 한 박물관이다. 앞으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박물관이 더 생겨날 것이다.”

―실속 있는 제주여행이 가능한가.

“가격거품 해소, 친절문화확산 캠페인으로 관광고비용 구조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행객은 가격대비 관광 상품을 꼼꼼히 따져야한다. 제주도 홈페이지 등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알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애용하는 맛집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급 민박도 저렴하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내국인면세점 등에서는 고가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정보를 찾고, 도민생활 속으로 파고들면 관광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제주의 관광비전은….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더 노력하겠다. 제주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한다. 국제회의도시로서 지명도도 높다. 휴양형주거단지,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 핵심 프로젝트 추진과 청정 자연을 통해 제주는 다시 도약할 것이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