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엉덩이 노출’축제 NO출!

  • 입력 2009년 7월 13일 00시 15분


30년간 전해 내려온 시의 전통을 시의회에서 단속하고 나선다면?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 시에서 매년 7월 열리는 ‘문 오버 암트랙(Moon Over Amtrak)’에 철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문 오버 암트랙’은 기찻길에 뒤돌아 서 있다가 ‘암트랙(기차)’이 지나갈 때마다 팬티를 내려 엉덩이를 보이는 놀이로 1979년 ‘머그스 어웨이 살롱’이라는 술집이 놀이에 참가하는 사람에게 공짜 술을 준 것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자가 늘어나며 라구나 니구엘 시의 가장 큰 축제로 자리잡았고 지난해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8000명에서 1만 명 정도가 참가했다.

문제는 워낙 인기가 많은 것이다. 행사장 주변에 차량이 몰려 교통 체증이 유발됐고 수많은 인파와 취객들로 경찰이 출동하고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업주들은 행사 때문에 손님이 뚝 끊겼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쯤 되자 시의회는 올해부터 ‘기찻길에서 팬티를 내리지 마라’는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사람들이 재미로 하는 놀이에 경찰이 개입하는 것은 지나치다”, “시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불만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올해는 시청을 향해 팬티를 내리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시의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30주년을 맞은 행사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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