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난코스 2·3·7·18번홀… 언더파 72명중 1명뿐

  • 입력 2009년 7월 12일 22시 52분


  2009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의 전장은 6740야드다. 코스 길이만 놓고 보자면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파 71코스로 구성돼 있어 대회 역사상 가장 길다.

문제는 단순히 길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린 스피드, 경사, 핀의 위치까지 까다롭다는데 있다. 파4홀에서도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코스가 길고, 핀 위치가 대부분 그린 가장자리나 해저드 근처에 꽂혀 있어 티 샷뿐 아니라 세컨드 샷 정확도까지 요구하고 있다. 그린에 볼을 올려놓고도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경사가 심해 안심할 수 없다.

3라운드 경기 결과 크리스티 커 단 1명에게만 언더파(2언더파)를 허용했다. 컷을 통과해 3라운드를 치른 72명의 선수들 중 꼴찌 리사 페레로(미국)는 무려 22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서 핀 위치가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지만 3라운드 경기 결과만 놓고 보자면 후반 9홀(평균타수 37.358타)보다는 전반 9홀(평균 타수 38.671타)이 더 어렵다.

전반홀에서 타수를 지켜야 후반 9홀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파 4홀 공략이 승부의 관건

3라운드 경기 결과 가장 어려운 홀로 기록된 4개의 홀은 모두 파4홀이다.

먼저 2번홀(파4, 435야드)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을 두 개의 벙커가 둘러싸고 있어 그린 적중률이 20.7%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정확한 티 샷에 이어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지은희 역시 1, 2라운드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버디를 노리기보다는 반드시 파세이브를 해 타수를 지켜야하는 홀이다.

3번홀(파4, 373야드)은 전장이 그리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티 샷에 신중해야 한다. 문제는 그린에서의 플레이다. 그린 경사가 까다로워 평균 퍼트수 1.84개로 18개 홀 중 2번째로 어려운 홀로 기록됐다.

7번홀은(파4, 453)은 11개의 파4홀 중 가장 긴 홀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 좌우로 벙커가 포진해 있고, 그린 바로 앞에도 2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티 샷과 세컨드 샷 모두 정확해야 한다.

18번홀(파4, 444)은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티 샷이 길면 벙커에 빠기지 쉽다. 티 샷 적중률이 58.9%로 18개 홀 중 가장 어렵다. 그린이 좁고 3개의 벙커가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어 티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파 세이브가 어려운 홀이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지은희가 주의해야 할 홀은 17번홀(파3, 170야드)이다. 3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아냈지만, 1라운드에서 보기, 2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핀 위치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편차가 심해 17번홀 공략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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