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은 롯데월드”…SK의 한숨

  • 입력 2009년 7월 11일 07시 53분


작년까지 2년연속 ‘팬투표 베스트’ 전무, 올시즌 유일 1위 김광현, 조정훈에 쫓겨

SK 이만수 수석코치는 10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속상하다”고 했다. “3년 연속 1위인데 올스타가 1명도 없게 생겼다”고 이유를 말했다.

실제 올스타 투표 마감(7월12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SK 선수 중 팬 투표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존재는 투수 김광현이 유일하다. 포수 박경완, 2루수 정근우가 초반 1위로 치고나갔지만 떨어진 상태. 박경완은 왼발 아킬레스 부상 이후 롯데 강민호에게 추월당했고, 정근우는 롯데 조성환이 복귀한 뒤 밀렸다. 결과적으로 ‘롯데 광풍’에 휩쓸린 셈.

SK는 과거 2년간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팬 투표 올스타는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엔 더욱 간절했을 터. 그러나 유일한 희망인 김광현마저 롯데 조정훈에게 쫓기고 있다.

롯데와 같은 동군인 죄(?)가 크다. 이에 대해 SK 측은 “온라인 투표 비율이 87%%에 달한다. 롯데 팬들이 인터넷상에서 하루에 1표씩만 매일 행사해도 당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팬 층에서 밀리는 현실 앞에서 속수무책에 가깝다.

김광현마저 위태로운 판세가 걸리는 듯 SK 김성근 감독도 “감독도 투표로 뽑으면?”이란 말로 동군 감독으로서의 고뇌(?)를 내비쳤다.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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