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고별무대 이형택, 中 한수지도

  • 입력 2009년 7월 11일 02시 59분


이형택이 10일 춘천국제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 두 번째 단식에서 중국 쩡사오쉬안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이형택이 10일 춘천국제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 두 번째 단식에서 중국 쩡사오쉬안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한국, 데이비스컵 PO 2라운드 첫날 2승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3·삼성증권)은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건국대 시절 은사인 대한테니스협회 전영대 부회장은 “형택이가 이럴 때도 있네요. 얼굴이 잔뜩 굳었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1994년부터 자랑스럽게 달았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10일 춘천국제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식 1복식).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이형택(세계 153위)은 고교(봉의고) 시절을 보낸 춘천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쩡사오쉬안(542위)을 3-0(6-3, 6-4, 6-2)으로 꺾었다. 횡성이 고향인 이형택은 “어릴 적 꿈을 키운 제2의 고향에서 모처럼 경기를 치러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택에 앞서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임규태(212위·삼성증권)는 궁마오신(536위)을 역시 3-0(6-3, 6-0, 6-2)으로 완파했다. 첫날 2승을 챙긴 한국은 11일 복식에서 이기면 2010년 1그룹 잔류를 확정짓는다.

춘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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