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49세기 은하계 연쇄살인사건…‘둥근 돌의 도시’

  • 입력 2009년 7월 11일 02시 59분


◇ 둥근 돌의 도시/마누엘 F 라모스 지음·변선희 옮김/228쪽·1만 원·살림

먼 미래인 서기 49세기, 전 우주가 하나로 통합된 은하계는 골치 아프고 머리 써야 하는 일이 모두 사라진 세상이다. 책도 음악도 없이 단조로운 나날의 연속이다. 주인공 카르멜로는 내리막길만 보면 달리고 싶어 하는 질주 본능의 소유자. 어느 날 내리막길을 달리던 그는 나란히 달리던 낯선 남자에게 경쟁심이 생겨 몸싸움을 하다가 함께 차에 치이고 만다. 그 남자는 여자 대통령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 병원에서 깨어난 카르멜로는 국민영웅이 된다. 젊은 여자 대통령은 카르멜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대통령직을 노리던 사람들은 스캔들을 빌미로 대통령을 몰아내기로 하고 권력의 상징인 ‘둥근 돌’을 훔칠 계략을 세운다. 그런데 이 계약에 연루된 사람들이 계속해서 ‘둥근 돌’에 맞아 죽는 일명 ‘둥근 돌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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