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바람의 딸 “내 열정의 근원은 사랑”

  • 입력 2009년 7월 11일 02시 59분


◇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 지음/298쪽·1만2000원·푸른숲

긴급구호 현장의 활동가로 각인된 한비야 씨가 8년 6개월간의 구호활동을 마친 뒤 내놓은 에세이집이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에 이어 여덟 번째 책이다.

기존의 책들이 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도전의식을 불태우거나 긴급구호 현장에서 소방관처럼 활동하는 모습을 담았다면 이 책은 일종의 고백서다. 그는 “샤워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일기장을 쓰듯이 써내려가 제 속마음과 맨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에세이를 통해 대학시절 첫사랑과의 재회, 자신의 신앙이야기 등 정말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이 책을 쓴 동기에 대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모르고 세상의 경쟁과 잣대에 재단되어 스스로 위축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책은 ‘난 내가 마음에 들어’,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푯대를 놓치지 않는 법’, ‘우리는 모두 같은 아침을 맞고 있어’ 등 4개의 장으로 꾸며졌다. 장별로 그의 열정의 근원, 고뇌와 눈물,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충고, 지구촌의 친구들에게 손을 내미는 법 등이 담겨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