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주식 불공정거래’ 한겨레보도는 사실과 달라

  • 입력 2009년 7월 10일 19시 24분


《한겨레는 10일 '검찰이 동아일보 사주와 간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50억 원 이상 차익을 거둔 혐의에 관한 자료를 금융감독원에서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에 대해 금감원의 조사결과와 한겨레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금감원은 올해 2월부터 동아일보의 주식거래 내역에 대해 조사했으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본사와 본사 임원을 검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동아일보가 A기업이 2008년 초 중요 매매계약을 공시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투자에 활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A사는 2007년 매출액 1조3000억 원, 순이익 1300억 원의 실적을 올린 우량 회사로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배포하는 각종 리포트에서 매수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본보를 비롯한 언론매체들도 A사가 강점을 지닌 태양광 관련 사업의 수익성에 주목해 이 회사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다수 게재했다.

많은 증권사들의 A사 추천 리포트와 이 회사를 긍정적으로 다룬 언론 보도, A사의 대규모 매매계약 공시 등은 동아일보가 주식을 매입하기 훨씬 전인 2007년 상반기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동아일보가 해당 종목을 처음으로 매입한 시점인 2008년 1월 25일엔 A사에 대한 호재가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상태였다.

삼성증권은 2007년 12월 3일 증시 리포트를 통해 A사 목표주가를 42만6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적극 권유했다. 대우증권도 열흘 뒤 A사의 예상수익이 상향 조정됐다며 25만 원이던 목표주가를 37만3000원으로 높였다. 동아일보가 해당 종목을 매입하기 전날인 2008년 1월 24일에도 삼성증권은 A사의 주식매입을 거듭 권유했다.

또한 서울경제신문은 2008년 1월 2일(이하 인터넷게재 기준) 고유가시대의 수혜주로 A사를 꼽았다. 매일경제신문도 같은 달 22일 A사가 미국과 중국 업체와의 수출계약으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고 공장 증설을 통해 세계적 회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24일 이 회사 부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주요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상업화에 성공한 사실을 보도했다.

금감원이 '사전에 취득한 정보'라고 지목한 'A사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공시(2008년 1월 31일·2300억 원 규모)'는 동아일보가 사전에 알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주식매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새로운 정보도 아니었다. 두 달 전인 2007년 11월 30일엔 더 큰 금액인 376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사실이 공시됐고 같은 해 4월에는 1900억 원대, 2월에는 1100억 원대의 공급계약 공시가 있었다.

동아일보가 이처럼 증권사 리포트와 공개된 정보 등을 참고해 주식을 샀는데도 금감원은 당시 A사의 감사(작년 3월 퇴임)였던 동아일보 사장의 인척 김모 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아 불공정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동아일보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

동아일보는 검찰에서 조사 요구가 오면 당당하게 사실 관계를 밝힐 것이다. 아울러 동아일보에 대한 부당한 공격과 음해에 대해서는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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