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특급조커 이광재 데려왔다

  • 입력 2009년 7월 10일 08시 33분


브라질리아와 동시 포항서 영입 - 中대표 출신 중앙수비수도 눈독 - 우승 프로젝트 끝없는 전력보강

포항 스틸러스 이광재(29)와 브라질리아(32)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다. 전북은 또한 수비수 알렉스(25)를 내보내고 중국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동국, 진경선, 하대성, 에닝요를 한꺼번에 데려와 전반기 막강 전력을 과시했던 전북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한 번 준척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는 포항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적에 문제가 없지만 전북에 현재 외국인 선수가 3명이어서 알렉스와 계약이 해지된 이후 사인할 전망.

전북은 이광재의 이적료 금액을 두고 포항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광재-브라질리아 합류 공격 다양화

이광재는 포항 시절 최고 조커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7년 6강 PO, 준 PO,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 교체로 들어와 모두 골을 터뜨리며 파리아스 매직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유창현 등 후배들에 밀려 고작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적을 결심했다. 브라질리아는 왼발 킥에 능하다. 2007년 대전에 입단해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2008년 울산으로 옮겨 정규리그 14경기에서 6도움을 올려 ‘도움왕’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었지만 파리아스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브라질리아는 왼쪽 미드필더로, 이광재는 최전방 공격수 조커로 활용할 계획. 전반기 내내 원 톱을 써 왔지만 이동국-이광재 투 톱도 고려 중이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뒷받침할 공격수가 필요했다. 또한 루이스와 에닝요로 공격이 너무 집중돼 좀 더 다양화할 필요성도 있다. 브라질리아가 왼쪽으로 가면 최태욱은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쓸 수 있다”고 구상을 내비쳤다.

○막강 중앙 수비

알렉스는 작년 전북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6강 PO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김상식과 임유환이 안정된 기량을 보여 설 자리가 없어졌다. 최 감독이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그 때마다 실수를 범해 결국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전북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체요원은 중국 C리그 샨시 찬바의 완 하우량(23). 187cm의 장신으로 베이징올림픽 대표였으며 작년 이란과의 친선매치 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전북은 6개월 임대 뒤 완전 이적을 논하는 조건으로 협상 중이다. 완 하우량이 합류하면 최 감독은 김상식-임유환-이요한을 포함해 4명의 탄탄한 중앙 수비 요원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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