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로이스터 “롯데돔·LG돔 올리자 ”

  • 입력 2009년 7월 10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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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원받아 건설…돔구장 2개 필요”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삼성은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일지 모른다”며 웃었다. 올해 마산구장 그라운드에 인조잔디가 깔린 것을 두고 한 농담이었다.

그는 “지금 마산의 인조잔디는 좋은 잔디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신 3년 후 그라운드 컨디션이 어떨지는 지켜봐야한다. 잘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이스터는 한국의 구장현실을 떠올리며 돔구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에는 돔구장 2개가 필요하다. 북쪽에 1개, 남쪽에 1개 있으면 좋겠다. 시즌 초에는 너무 춥고, 여름에는 너무 덥기 때문이다. 한국야구는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가장 빨리 발전하고 있다. 돔구장은 야구장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한국에서는 돔구장 건설 얘기가 없느냐”고 되물었다.

규제가 많은 한국적 현실과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 얘기가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만다는 설명을 들은 로이스터는 “정부와 그룹에서 지원해주면 좋겠다. 그렇다고 티켓값이나 세금을 올려 팬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어렵다. 한국프로야구팀은 모두 적자라고 들었는데 그룹에서 어차피 야구를 지원해주는 것이니 돔구장까지 지원해주면 좋겠다. LG돔이나 롯데돔으로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다. 부산에 돔이 생긴다면 많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가끔씩 2군선수들이 올라오면 수비할 때 안 좋은 습관이 보인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낙후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배워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한국야구장은 프로야구를 못할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야구장 시설이 좋아지면 팬들은 훨씬 더 좋은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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