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저항의 섬’ 신지도에 항일자료관

  • 입력 2009년 7월 10일 08시 07분


전남 완도군 신지도는 일제강점기에 소안도와 함께 ‘저항의 섬’이었다. 항일 학생운동을 주도한 장석천 선생과 간도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임재갑 선생 등 21명의 독립운동가가 태어난 곳이다. 이 지역 항일운동은 광주학생독립운동, 토지소유권 회복을 위한 소작쟁의 등 전국적인 항일투쟁으로 확산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완도군이 항일운동의 맥이 살아 숨쉬는 신지도에 성역화사업(조감도)을 벌인다. 1994년 건립된 신지항일운동기념탑 일대 1만4282m²에 16억 원을 들여 항일운동 자료관과 주차장,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2010년 말까지 성역화 사업을 마무리해 역사교육장이자 주민 생활체육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대곡리 구릉에 세워진 신지항일운동기념탑은 조국 광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장석천 임재갑 선생의 공적을 기리고, 3·1운동 당시 신지학교 학생들의 항일 구국운동을 알려 후세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고양시키고자 건립했다.

완도군은 2004년 31억 원을 들여 소안도 항일운동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기념탑과 학교복원, 전시관 등을 건립했으며 청산 모도 항일운동 기념비 건립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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