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단돈 800원으로 색다른 피서 즐기세요!

  • 입력 2009년 7월 10일 07시 57분


부산경남경마공원 17일부터 ‘야간경마축제’ 열어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도 거리공연 등 행사 다채

‘여름을 즐기자.’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이색 축제와 공연이 부산지역에서 잇따라 마련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마공원 일원에서 ‘아이스 오아시스’라는 주제로 야간경마축제를 연다. 2005년부터 계속된 이 축제는 37개의 대형 조명탑이 대낮같이 불을 밝힌 가운데 벌어지는 야간경마가 최고의 볼거리.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은하수 터널이 입구부터 이어지고, 인공폭포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 쇼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초대형 얼음그릇에 만드는 과일화채와 시린 발을 동동거리며 지나가는 20m 길이의 ‘아이스 쉼터’, 고객들과 공연단이 한데 어우러지는 얼음 파티, 사방으로 물안개를 내뿜는 ‘워터 쿨 존’, 얼음물 속에서 사금을 찾아내는 사금채취 체험은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야외음악회를 비롯해 퓨전 타악, 라이브 통기타 공연이 경마공원 곳곳에서 열린다. 또 브라질의 맘보,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 댄스 공연과 비보이 벨리댄스, 치어리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어린이 승마장, 꽃마차, 패밀리 바이크 등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입장료는 800원.

해운대해수욕장은 노래와 춤이 있어 ‘밤이 더 아름다운 곳’으로 변한다. 1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매일 오후 8∼12시 이벤트광장과 호안도로, 노천카페 등 세 곳에서 다양한 거리공연이 열린다. 호안도로에서는 혼성 6인조 그룹인 ‘누드사운드 유닛’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응축한 스펙트럼 음악을 선사한다. 이벤트광장과 노천카페에서도 다양한 팀들이 나와 대중음악을 비롯해 포크송과 올드 팝을 들려준다.

‘젊음의 공간’인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조각 작품이 전시된 공간인 ‘빛 미술관’과 광안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진 가운데 1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문화거리가 만들어진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너울마당과 무지개마당, 쪽빛마당, 달빛마당 등에서 통기타와 재즈, 색소폰 연주가 이어지고 가족뮤지컬 ‘얘들아 용궁 가자’ 등이 공연된다. 주말과 휴일 오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광안리 해변로 일원에서는 스케이트보드 공연과 함께 마술, 팬플루트 연주 공연 등이 곁들여진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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