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장훈 ‘부산 콘서트’ 의리 싸이 ‘제대 신고식’

  • 입력 2009년 7월 10일 07시 53분


가족여행 접고…게스트로 가수 컴백

11일 전역하는 가수 싸이(사진)가 김장훈 콘서트의 초대가수로 제대 후 첫 활동을 시작한다.

소속사 PSY 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대연동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김장훈의 부산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면서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주말에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 싸이는 전역 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장훈의 부산콘서트가 현지 공연기획사의 부도로 취소됐다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장훈이 직접 자비를 들여 어렵게 콘서트를 다시 연다는 사실을 알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장훈은 2007년 싸이가 입대할 당시 부대까지 동행했으며, 싸이는 자신이 부르려던 노래 ‘소나기’를 그에게 선물하는 등 평소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장훈의 이번 공연에는 미국에서 공연중인 윤도현도 일시 귀국,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정현도 십시일반 도움을 주기 위해 게스트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싸이는 2007년 입대 후 육군 52사단에서 근무하다 1월부터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서 연예병사로 복무했다. 싸이는 올 초부터 정기 군악연주회를 비롯해 군에서 개최한 각종 행사에 모두 약 56회나 참여하면서 ‘왕성한’ 무대 경험을 했다.

이처럼 각종 군 행사에 참여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육군 홍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반사병으로는 이례적으로 육군참모총장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 효자동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열리는 제 15회 강원도민의 날 기념 육군 군악연주회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이어 11일 서울 용산동 국방부에서 전역식을 하고 2년 만에 다시 ‘민간인’으로 돌아온다. 싸이는 연말에 단독공연을 벌일 예정이며, 그 사이 음반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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