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아내와 아이 위해 용기” V.O.S 박지헌 일문일답

  • 입력 2009년 7월 10일 07시 31분


“가수 이전에 아내와 아이가 있는 행복한 인간 박지헌으로 축복받고 싶다.”

박지헌은 인터뷰 내내 아내에게, 아들 빛찬 군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고맙다고 했다. 또한 팬들에게도, 지인들에게도 미안해 했다. 다음은 박지헌과의 일문일답이다.

○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한 음악방송 리허설 도중 아내의 진통 소식 들었지만 갈 수 없어 혼자 눈물 흘렸다. 방송 끝나고 곧장 달려갔는데, 30분 만에 출산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아내는 내가 아직 도착하기를 기다렸던 같다. 그러나 아내가 빛찬이를 낳을 때 난 얼굴을 알리지 않으려고 분만실에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야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진통하는 아내의 손을 잡았고, 아이의 탯줄도 잘랐다. .”

○ 빛찬이가 이제 좋아할 것 같다.

“빛찬이는 돌잔치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했다. 둘째는 멋있게 해주고 싶다.”

○ 오랫동안 가슴에 담고있던 아들의 존재를 고백한 심정은.

“머리는 좀 복잡하지만 마음이 편안하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를 안아줄 팬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상처받을 분들도 많을까봐 걱정도 된다. 그리고 미안하다.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내 자신에게도 당당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족들을 예전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빨리 모든 사실을 공개하길 원하는 가족들의 소원을 내가 드디어 이뤄준 것 같아 기쁘다. 이제 가족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거리도 다닐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지금은 가수이기 전에 행복한 박지헌이 됐으니까, 지금까지 사랑해주셨던 그 마음 그대로, 축복을 해줬으면 좋겠다. 인간 박지헌으로서 축복받고 싶은 마음이다. 저와 V.O.S를 사랑해줬던 마음으로 인해 부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 멤버들은 어떤 말을 해주던가.

“멤버들은 늘 내가 편해지길 바랐다. 멤버들은 처음부터 아내의 존재, 아들의 존재를 알았다. 지난 몇 년의 어려웠을 시간들을 함께 나눠준 동생들의 우정에 감사한다.”

○결혼식은 언제쯤 할 예정인가.

“가족들이 빨리 하기를 원하지만 아내가 8월 말에 출산한다. 3개월 정도 산후조리를 한 후 빠르면 11월에 할 예정이다.”

○ 아내와의 호칭은.

“자기야나 빛찬이 엄마, 빛찬이 아빠라고 부른다.”

○ 전 소속사와 재계약도 논의를 했다고 하던데.

“계약이 만료된 후 처음엔 아무런 회사와도 계약하고 싶지 않았다. 할 수 있다면 우리끼리 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새 소속사를 만나게 된 경위는.

“새 소속사가 우리의 가치관과 일치했다. 아티스트로서 존중해주는 마음이 좋았다. 그리고 저를 이렇게 사랑받는 가수를 만들어준 스타제국 모든 식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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