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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르, 후루룩, 착착’ 소리가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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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르, 후루룩, 착착’ 소리가 맛있네

입력 2009-07-10 02:57수정 2009-09-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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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TV 청각 광고 봇물 “짧은 의성어 중독성 높아”

“후루룩 뚝딱” “착착” 텔레비전 광고 속 맛있는 소리가 넘친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무더운 여름을 겨냥해 소리로 유혹하는 시원한 청각 광고가 뜨고 있는 것. 한동안 브랜드를 강조한 CM송이 인기를 누렸지만 더위로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광고 역시 단순해지고 있다. 귀에 감기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반복하는 광고가 소비자의 귀를 유혹하고 있다.

엄숙한 정상회담 자리, 각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아프리카 정상이 콜라를 마신 뒤 ‘부르르르’ 외치며 온몸을 흔든다. 모두들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 속에 한 아시아 정상이 콜라를 마셔보곤 바로 ‘부르르르’로 화답한다. ‘상쾌하게 부르르르∼’란 슬로건을 내세운 최근 코카콜라의 광고다. 시원한 콜라를 즐긴 후의 상쾌함을 온몸을 떠는 ‘부르르’란 의태어로 코믹하게 표현했다.

국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농심은 아예 제품명을 ‘후루룩 국수’로 지었다. 국수를 먹을 때 나는 맛있는 소리인 ‘후루룩’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광고 역시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뚝딱’ 등 국수 면발을 맛있게 먹는 장면과 함께 소리를 강조해 소비자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농심 측은 “‘후루룩’이라는 의성어를 브랜드로 정해 제품 인지도를 높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대상은 쌀을 주원료로 만든 고추장을 내놓으면서 ‘착착’이란 효과음을 강조했다. TV 속 예능프로그램에서 요리를 해내며 털털한 매력을 보여준 가수 이효리 씨가 고추장을 흔들면 ‘착착’ 쌀 소리가 난다. 그리고 ‘쌀로 만든 고추장의 맛있는 소리’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착착’이라는 의성어로 제품을 쉽게 기억하도록 한 광고다.

맛있는 소리뿐만 아니라 시원한 소리도 대세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광고에서 시원한 바람 소리인 ‘씽씽’으로 에어컨의 상쾌한 바람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브랜드 쿡(QOOK) 역시 단순한 효과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지연 브랜드매니저는 “짧지만 강렬하게 반복되는 의성어는 거부감 없이 소비자 귀에 착착 감기면서도 중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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