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적는 보고서에 보고서에
나는 마치 나는 마치 뭐에 홀린 놈
걸어오는 팀장님 모습 팀장님 모습
그는 마침 보고서를 보고 왔나 봐
어디서나 냉정하게 웃는 팀장님은 무서워
나쁜 상사 하나 없단 생각들은 보편적
냉정하게 정확하게 팀장님은 환상적
돌이킬수 없을만큼 먹고 살기 힘들어♪♬》
UCC 뮤직비디오 대박 동영상 강의 9인의 PD
회식자리서 꺼낸 ‘쏘리쏘리’가 발단
“재미있자고 한 장난이 엄청 커졌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덧글 폭주
“만들며 크게 웃을 수 있었던 게 보람”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기안서며 보고서를 만들었다. 눈이 빠질 듯 아프다. 그래도 팀장님 눈에는 그저 부족하다. 상사의 눈치를 보고 기분 맞추려 ‘굽실굽실’ 하느라 허리까지 아프다. 야근을 밥먹 듯 하다보니 어느덧 ‘워커홀릭’이라는 말까지 듣지만 사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 얘기들을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녹인 손수제작물(UCC) 뮤직비디오가 ‘대박’을 터뜨렸다. 슈퍼주니어(슈주)의 노래 ‘쏘리쏘리’를 패러디해 ‘굽신굽신’을 만든 대교 동영상강의 PD 9명이 주인공이다.
○ 재미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스타덤
“재밌자고 시작한 장난이 무섭게 커진 거죠.” 댄스 그룹의 ‘리더’처럼 맨 앞에서 표정까지 살려가며 춤을 춘 소재광 PD의 말이다.
회식을 하던 5월 초, 하필 그 자리에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노래가 나온 게 화근이었다. 농담조로 누군가 “이거 가사를 ‘굽신굽신’이라고 바꿔 부르면 재미있겠다”고 말하자 맞장구가 이어졌다. “괜찮다, 재미있겠다”부터 “아예 하는 김에 뮤직비디오를 한 편 찍어 보자”는 얘기가 이쪽저쪽에서 나오고 결국 그날 회식은 ‘제작 회의’가 돼 버렸다.
개사는 소 PD가 맡았다. “가사 초안에는 전부 ‘팀장’ 뒤에 ‘님’ 자가 없었어요. 가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