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진입장벽 풀어 미디어 발전방안 찾아야”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융합시대 전략’ 세미나

“미디어 정책은 언론으로서의 공공성뿐 아니라 산업으로서의 발전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언론재단이 9일 주최한 ‘융합시대 미디어산업의 미래 전략’ 세미나에서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현재 국내 방송 시장은 지나친 소유 및 진입 제한 규제로 글로벌 시대의 미디어 경영에 필요한 자본 진입이 원천적으로 제약돼 있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불필요한 진입장벽은 철폐해 미디어산업의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신문사가 기존에 취재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송 분야 진출이 제한돼 있다 보니 ‘원 소스 멀티 유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미디어가 상업적으로 발전하기가 힘들어진다”며 “미디어 발전 토대가 마련되지 못하면, 신문사와 방송사는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정책을 펼 수밖에 없어 콘텐츠가 저급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균태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미디어산업 논의는 공공성을 강조해 ‘규제’만 중시했다”며 “이제 어떻게 미디어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는 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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