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잘 갚는 신불자에 신용카드 허용 추진

  • 입력 2009년 7월 10일 02시 57분


성실하게 빚을 갚는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에게 일정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9일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인 개인 워크아웃(채무재조정)을 통해 일정 기간 이상 연체 없이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24개월 이상 연체 없이 빚을 갚는 사람에 한해 월 50만∼70만 원 한도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하는 식이다. 현재 82만 명이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35만여 명이 2년 이상 연체 없이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은 진동수 금융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현재 몇몇 카드사들과 발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는 “개인 워크아웃에 들어간 사람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여서 신용카드를 쓸 수 없다”며 “빚을 성실히 갚는 채무 불이행자들에게 일종의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로 카드 발급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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