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美시상식 가지 말 걸… 슬럼독 주인공 후유증 심각

  • 입력 2009년 7월 9일 23시 47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스타 루비나 알리가 최연소 자서전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어린 라티카 역을 연기했던 루비나는 인도 뭄바이 중심 빈민가에 살던 9살 소녀로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아역스타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루비나가 자서전 ‘슬럼독 드리밍(Slumdog Dreaming)’에 영화에 출연한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털어놨다고 전했다.

루비나는 올초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차 미국에 방문했을 때 “길을 걷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모두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 며칠간 머물렀던 할리우드의 호텔 방에 대해 “너무 넓어 자전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침대도 너무 커서 혼자서는 잠도 잘 수 없어 루비나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아역배우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과 그의 엄마를 불러 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빈민가로 돌아온 루비나는 생각보다 심각한 ‘미국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루비나는 미국에 다녀온 후 빈민가 생활이 “더욱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할리우드 최고급 호텔에서 머물렀던 기억 때문에 바퀴벌레, 모기 등 온갖 벌레가 들끓는 빈민가의 더러운 환경이 견디기 힘들어졌다고.

덕분에 생활 습관도 바뀌었다. 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놀았지만 미국에 다녀온 후로는 주로 삼촌댁에서 머문다.

이유는 간단했다. “더러워질까봐.” 친구들은 철도가에서 용변을 보지만 루비나는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깨끗한 유료 화장실을 이용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미국을 모르고 지내는 것이 좋았을 수도 있다’, ‘언젠가 루비나에게도 영화 주인공처럼 인생역전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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