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어선 피겨팬에 김연아母 뿔났다

  • 입력 2009년 7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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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을 것이다.”

‘피겨 여제(女帝)’ 김연아(19)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단단히 뿔이 났다. 일부 팬들의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요구와 출연진에 대한 비방이 결국 박 씨의 화를 불렀다.

이번 논란은 일부 팬들이 8월 열릴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올스타쇼 2009’ 를 주최한 IB스포츠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비롯됐다.

일부 팬들은 이날 공연에 나와 노래를 부를 예정인 여성그룹 ‘다비치’와 공연에 출연하는 한 선수를 지목해 “쇼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 사진에서도 김연아가 덜 부각됐다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펼쳤다.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IB스포츠 측은 “김연아도 아이스쇼 출연진의 한 명”이라며 “아이스쇼가 ‘김연아쇼’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화내용은 한 네티즌이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사이트 ‘피버스케이팅닷컴’ 게시판에 공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볼 수만 없었던 박 씨는 자신의 아이디 ‘skyhigh’로 ‘그만들 좀 하시죠’라는 제하의 글에 “이번 쇼 이후로 다시는 연아가 아이스쇼에 서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리죠”라고 밝혔다.

이는 항의전화를 하고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을 펼치는 것을 지켜본 박 씨가 팬들의 자제를 요청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것. 그러나 일부 팬들은 오히려 김연아 어머니를 질타하는 글을 올리며 흥분했고, 두 패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을 계속했다.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IB스포츠 측이 나섰다.

IB스포츠는 “(그 게시글은) 박 씨가 직접 쓴 글이 맞다”며 “아이스쇼 준비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안겼던 부분은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초청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삼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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