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특급좌완 울린 오른손타자 안치홍, 고졸루키 첫 ‘올스타 베스트’ 야심

  • 입력 2009년 7월 9일 07시 45분


체력부담 극복…“더 좋은 선수 되겠다”

KIA 신인 안치홍(19)은 여러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올해 올스타전에서 1997년 신인 진갑용(당시 OB)과 이병규(당시 LG)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10’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고졸 신인으로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안치홍은 8일 광주 LG전에 앞서 “팬이 정말 많은, KIA라는 팀에 입단한 게 행운인 것 같다”며 쑥스러워 했다. 서울고 출신인 안치홍은 중3 때 구리 인창중에서 대치중으로 전학을 간 탓에 1차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KIA는 2차 1번으로 안치홍을 낚아챘다.

안치홍은 또 올 시즌 신인들과 8개 구단 2루수들 중 가장 홈런이 많다. 고졸신인으로는 한화 김태균(2001년) 이후 8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특급 좌완’으로 불리는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도 어김없이 제물이 됐다.

안치홍은 “고교 시절부터 감독님에게 변화구 공략법을 집중해서 배웠다. 덕분에 다른 신인들보다 덜 고생했다”고 설명한 뒤 “내 스윙 자체가 (좌투수가 던지는)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공을 치기 좋은 스타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만족할 때가 아니다. 처음으로 치르는 풀시즌. 체력적인 부담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이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평가했지만, 여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치홍은 “선배들이 무조건 ‘쉴 수 있을 때 잘 쉬어놓으라’고 조언해 주셨다”면서 “나 역시 끝까지 잘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광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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