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료 비싸”…‘친구’ 팝송OST OUT!

  • 입력 2009년 7월 9일 07시 31분


명곡 중 드라마엔 ‘마이웨이’만 살려… 삽입곡 국내 정상급 가수 대거 참여

영화 ‘친구’에 삽입돼 인기를 끈 추억의 팝 명곡들을 드라마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팝송 사용료인 저작권료 때문이다.

‘친구’는 2001년 개봉 당시 8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로버트 팔머의 노래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Bad case of loving you)는 지금도 ‘친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곡이다. 하지만 MBC가 방송 중인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연출 곽경택·이하 친구)에는 이러한 추억의 팝들이 모두 빠졌다.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 유’를 비롯해 영화에서 사랑받은 벨기에 출신 작곡가 뤽 베위르의 ‘인 메모리엄’(In Memorium)도 삽입되지 않았다. 모두 높은 저작권료 탓이다.

영화의 장면과 대사까지 그대로 안방극장에 옮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곽경택 감독은 ‘친구’의 분위기를 살리는 팝 음악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촬영 현장에서 만난 곽경택 감독은 “드라마의 배경인 80년대는 팝의 시대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노래들을 삽입할 수 없으니 표현하는 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곽경택 감독은 단 한 곡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바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 영화에서 유오성이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친구’의 대표 장면으로도 꼽힌다.

한편 팝송 대신 드라마 ‘친구’ OST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룹 빅뱅을 비롯해 록밴드 노브레인과 이소라, 알렉스 등이 삽입곡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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