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전 청자운반선 서해에 ‘두둥실’

  • 입력 2009년 7월 9일 03시 00분


연합뉴스
해양문화재硏복원… 내달 강진~강화 항해

약 800년 전 전남 강진에서 개성까지 서해를 오르내렸던 고려청자 운반선이 복원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8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앞바다에서 발굴 인양된 고려청자 운반선을 모델로 삼아 고선박 전문가의 자문과 문헌 고증 등을 거쳐 옛 청자 운반선의 구조 및 형태에 최대한 가깝게 배를 복원했다”고 8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배의 이름은 ‘온누비호’(사진)로, 온 세상을 누빈다는 뜻이다. 길이 19m, 너비 5.8m, 깊이 2.2m이며 부위에 따라 소나무 전나무 참나무 등을 사용했다. 황톳물 들인 광목천으로 만든 대형 돛 2개를 달았고 동력 추진이 가능하도록 엔진(450마력)을 장착했다.

온누비호는 강진청자축제(8월 8∼16일)에 맞춰 다음 달 3일 강진에서 출항해 전남 신안, 전북 부안과 군산, 충남 태안을 거쳐 인천 강화의 월선포까지 옛 청자 운송 뱃길을 항해한 뒤 8일 강진으로 귀항할 예정이다. 진수식은 10일 오후 4시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열린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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